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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Research

WWDC 24, 낙관과 비관의 한 가운데 선 애플의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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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6/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 24를 통해 AI 시장에 본격 참전
-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등 대부분의 발표가 AI 기능에 집중

* 행사시간 100분 중 가장 많은 40분을 AI에 할당

*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 기기 내부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d AI)로 디바이스 내부 정보(사진, 이메일 등)를 활용해 자사 및 서드파티 앱들을 자유롭게 제어/구동 가능

-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고객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

* 온디바이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자체 클라우드(PCC: Private Cloud Computing) AI를 통해 해결

*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데이터 최소화 및 데이터 사용 후에는 클라우드에서 즉시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

- 이번 WWDC의 가장 중요한 발표는 오픈AI 파트너십을 통한 GPT4o 사용

* 온디바이스 및 PCC로 처리하기 어려운 사항은 GPT4o를 활용할 계획

* 단, 오픈AI가 향후에도 애플의 독점적 파트너인지는 설명 없었음
* 애플은 GPT 서비스를 모든 디바이스에 탑재하는 조건으로, 서비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계약 추진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한 ChatGPT 사용 (자료: Tech Crunch)

 

□ 기대와 달리 AI와 관련해 큰 발표는 없었다는 평이 대체적 시각

- 애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새로움 보다는 실용성에 초점

* 텍스트 요약/교정, 캘린더 이벤트 분석/정리, 이미지 생성 및 편집 등을 소개했지만 삼성 갤럭시 등 이전 스마트폰 AI에서도 구현이 가능

- 타 모바일 기업과 달리 AI 보안을 강조했지만 완전한 보안 리스크 우려 해소에는 미흡

* 어떤 요청이 PCC로 전환되는지는 사용자가 결정할 수 없는 구조

* PCC로도 해결할 수 없는 쿼리는 결국 외부 클라우드인 GPT-4o를 사용하므로 개인정보 누출 위험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힘든 구조

* 일론 머스크는 이를 두고 애플 인텔리전스가 "끔찍한 스파이웨어"라고 맹비난

- 애플은 의도적으로 AI 기반의 사용자 경험 강화에 치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청 기업 대비 신선함은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

* 올해 1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알파벳의 제미나이 프로/나노 모델을 탑재해 프롬프트 작성 보조, 음성녹음, 이미지 수정 등을 제공

- 오히려 이번 발표의 승자는 오픈AI라는 주장도 등장

* 오픈AI는 거대한 잠재 고객 확보와 자사 주도의 AI 생태계 강화라는 일거양득 효과

* 글로벌 아이폰 사용자는 14.6억 명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되는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판매량은 6,430만 대) 추정


□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하락했지만, 이후 시장은 애플의 AI 전쟁 참가 소식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분위기
- 기대가 컸던 만큼 실제 시연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기술 보유에 대한 의구심 증가

* 오픈AI가 애플 기기를 가지고 영화 Her를 연상시키는 듯한 AI 비서를 선보인 것과 달리, 애플 인텔리전스는 실제 시연 미공개

* 오픈Al 등 타 기업 대비 애플의 약점으로 꼽히는 'AI 인프라'에 관한 새로운 발표도 없었음.

- 이번 WWDC가 애플의 AI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의견도 주장

* 일론 머스크는 WWDC 발표를 본 후 "애플은 스스로 AI 모델을 만들 만큼 스마트하지 않다"라고 코멘트

- 단,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의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AI 전략이므로 향후 아이폰 판매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등장

* 애플은 AI 비즈니스를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생각하고, 최근 화두인 AGI 개발보다는 온디바이스 모델 개발에 집중했을 가능성

 

당장 애플의 아이폰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

- 많은 투자 전문가들은 AI 활용을 위한 신규 아이폰 교체 수요 자극 움직임을 주장

* 애플이 공개한 AI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15 Pro 이상의 제품 필요

* 애플은 대규모 유저 기반 막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타 기업과 다른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

- 한편으로 오픈AI가 애플 외 삼성 등과의 파트너십 확대, 애플 인텔리전스 이용률 저조 시 신규 아이폰 구매를 꺼릴 수 있음

* 학습 강화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클라우드만으로 AI 성능 강화가 어려울 가능성

* 오픈AI가 안드로이드 진영과도 협력할 경우 시리 사용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음

* "새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 사람이라면 AI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AI 기능이 스마트폰을 바꾸어야 하는 주된 이유는 아닐 수도 있음" (투자업계 의견)

 

(투자 포인트 1) 애플의 본격 주가 상승 여부는 올해 가을 아이폰 16 발표 전까지는 판가름 나기 어려울 가능성
- 아이폰 16에서 구체적 신기술 스펙이 발표되어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전망

* 아이폰 공개 시 한층 진일보된 성능으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할 가능성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직접 시연 등)

*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로는 스펙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

- 당장 하반기 삼성 갤럭시 폴더폰 출시가 애플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

* 8월 갤럭시 폴더폰 발표의 핵심도 AI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전망


□ (투자포인트 2) 당장 애플 주가가 AI 붐을 타고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아이폰 발표가 호평을 받을 시 관련 부품주의 수혜 예상
- 애플이 차별화된 AI 성능을 보여주는데에 실패했으므로 당분간 엔비디아가 AI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

* 아이폰 16 발표 전까지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이 당분간 AI 주도주의 수혜를 누릴 전망

- 오픈AI의 클라우드가 MS에 의존하므로 MS의 시장 지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

* 단, 최근에는 오픈AI가 오라클과의 클라우드 협업을 발표하는 등 MS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도 등장

- 애플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및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에 따라 스펙이 강화되며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

* DRAM 및 디스플레이, 카메라 수요 증가 가능성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자료:Tech 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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